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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28 고전 문학 번역서, 옥석 가리기 (4)
태양의 메모2008/06/28 18:41

지난 6월 27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대생들이 가장 많이 사보는책 100선'의 상위권이 대부분 고전으로 채워져있었다. 제테크/처세/자기개발 서적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휩쓸고있는 국내 베스트셀러 현황과 비교해보면 가히 '낭만에 빠진' 하버드라 부를만 하다.


고전으로 채워진 하버드대 선호 도서= ‘하버드대생들이 가장 많이 사보는 책 100선’의 상위권은 고전으로 채워져 있었다. 1위는 조지 오웰의 『1984』였다. 2위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토니 모리슨의 『비러브드(Beloved)』, 3위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4위는 역사학의 명저라 불리는 하워드 진의 『미국현대사』, 5위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이었다.

이정재 서울대 학생처장은 “세계적인 리딩 대학이라 최신 도서가 순위의 상단을 차지할 줄 알았는데, 고전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피라미드’처럼 밑변이 넓어야 한다. 하버드대생들이 가장 많이 사 보는 책 목록은 ‘기초에 충실해야 높이 올라간다’는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도서관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완진 교무처장은 “과의 분화로 인해 ‘전문적인 사고’를 하는 기능인은 많이 길러지고 있지만, 학문 간 벽을 넘나드는 사고를 하는 인재들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통섭’이 강조되는 시기다”라고 지적했다. 영문학과 장경렬 교수는 “문학은 강요하지 않고 삶을 가르친다. 윤리는 뭘 하라고 하고, 법은 뭘 하지 말라고 한다. 고전은 문학 중에서도 시대를 넘어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라며 고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간읽는 서울대... 고전 찾는 하버드 2008.6.27 중앙일보>


위 기사에 소개되진 않았지만 이 외에도 호밀맡의 파수꾼 (J D 샐린저), 위대한 개츠피(피츠 제럴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도스토에프스키), 제인 에어(샬럿 브론테) 등의 고전문학 작품들이 하버드대 선호도서 15위권 내에 포함되어 있었다.

고전에 대해 흔히 가질수 있는 옛것 이미지에 반추해볼때 의외의 결과가 나온것이다. 나는 뛰어난 작가를 발견하게되면 그 작가의 다른작품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일종의 금광을 발견한듯한 기쁨을 느끼곤 한다. 이에 비유하자면 고전문학의 세계야말로 금광중 금광, 진정한 황금어장이라 부를만하다. 사실 인류 공통의 철학을 나누는 문학작품에 있어서 고전이란 시대적 범주는 카테고리 이상의 의미가 없다. 긴 세월을 거치며 옥석도 가려졌으니 생각같아서는 고전 문학 대신 대표 문학이라 부르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이 고전문학 작품들을 읽을때 주의할것이 있다. 아직 번역의 옥석은 가려지지 않은것이다. 고전 러시아문학의 개론서를 찾을때 경배가 귀띔을 해준것도 번역의 문제였다. (사실 번역의 질은 문학작품만의 문제가 아니다). 의미있는 시도도 있었다. 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사업단에서 영미 고전의 번역실태를 지적하고 좋은 번역을 찾겠다며 나섰다. 창작과 비평에서 책으로 출판했고 그것을 소개한 기사를 옮긴다. 이 책에서 추천한 번역서는 글의 말미에 소개하겠다.


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사업단이 지은 '영미명작, 좋은 번역을 찾아서2' 에 따르면, 영미문학서에서 표절본이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표절을 제외하고도 번역의 정확성이나 가독성 면에서 믿고 추천할 만한 번역본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영미명작, 좋은 번역을 찾아서 2’에서 검토한 영미문학서 327종 중 표절본은 135종으로 41%에 달한다. 10권 중 4권이 남의 번역을 그대로 베끼거나, 단어ㆍ표현 등만을 바꾼 윤문본인 셈이다. 번역의 질이나 수준을 논의하기 이전에 표절 관행이 우리 번역문화의 심각한 병폐임이 재확인된 셈이다. 대표적인 예가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이다. 30종의 검토본 중 90%인 27개가 표절본이다. 30종에 이르는 ‘파리대왕’의 번역본 중 25본이 국내 최초이자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은 유종호 역본(1968년 신구문화사에서 펴냄)에 의존하고 있는데, 대다수 역자들이 유종호 역본의 사소한 혹은 어이없는 오역을 거의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반면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검토본 29종 중 11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환영할 일처럼 보이나 거꾸로 우리 번역 실태의 문제점을 드러내주는 사례다. 이미 믿을 만한 훌륭한 번역본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비슷한 수준의 후속 번역이 계속되었다는 뜻인데, 이는 영미고전의 번역이 외국문학의 수용이라는 취지를 벗어나 다른 이유로 진행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를테면 대학입시 논술고사 등에 수시로 거론되어 독자층을 확보한 작품은 출판사 간 경쟁이나 역자의 금전적 이해관계 때문에 번역이 계속 시도되는 것이다. 출판계의 부정적 요소인 상업주의의 폐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영미명작, 좋은 번역을 찾아서 2’가 평가한 번역본 중 믿고 추천할 만한 도서는 전체 8%에 그친다. 10권 중 괜찮은 번역본이 1권에도 채 못미친다는 결론이다. 2005년 출간된 전작 ‘영미명작, 좋은 번역을 찾아서’가 검토한 번역본 중에서 좋은 평을 얻은 도서도 6%에 불과했다.

왜곡된 번역 풍토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전문 번역가 양성, 번역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의식 제고와 관행의 개선 등이 필요하다. 원어가 아닌 다른 외국어 번역본을 가지고 다시 우리말로 번역하는 중역(重譯)보다 원전 완역 시도가 절실하다. <名作 번역본 왜 읽기 힘든가 했더니… 2007.5.3 해럴드경제>


비단 영미 번역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요 고전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있는 러시아 문학의 번역에도 문제가 있었다. 역대 최고의 작가로 손꼽히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완역하여 국내 도서시장에서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한 출판사의 번역본에도 누락된 내용들이 있었다. 그 순간 완역본은 편역본이 되고만다. 작가의 의도대로 작품을 음미하기 원하는 독자들에게 번역자, 출판사의 인위적 개입은 달갑지 않다. 한편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도스토예프스키 작품 번역서들은 편역임을 밝히고 있지 않다. 책을 단순히 상품으로 여기는 판매자에게 그것을 밝히는것은 순전히 자유이지만 작품을 다루는 마음가짐이 그러한데 독자들의 요구는 어떻게 알겠으며 공들인 번역이 이루어졌을리도 만무하다. 러시아 문학의 대표작인 죄와벌의 번역문제를 지적한 국민일보 보도와 해럴드경제에서 정리한 우수번역본 표를 옮긴다.


국내에서 번역·발간된 ‘죄와 벌’ ‘햄릿’ 등 유명 고전작품에 원문이 일부 누락되거나 지나치게 의역을 하는 등 번역상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번역비평학회(회장 황현산 고려대 교수)가 22일 ‘하계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셰익스피어·도스토예프스키·조세희 등의 작품 번역본 검토 보고서에서 이 같은 오역 사례들이 지적됐다.

성균관대 조준래 연구원은‘죄와 벌’의 경우 원문이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원문에는 주인공 라스콜니코프가 전당포 주인 알료나 노파와 리자베타를 살해한 것을 소냐에게 고백하기 직전과 직후 ‘그런 쓸데없는 질문을 왜 하세요?’ ‘나는 권리를 가진 인간이냐?’라는 문장이 있다. 하지만 출판사 ‘열린책들’의 2000년 번역본에는 두 문장이 모두 빠져 있다.

‘햄릿’과 ‘오딧세이’ 번역본은 지나친 의역이 문제로 지적됐다. ‘햄릿’의 ‘Therefore∼With us to watch the minutes of this night’라는 두 줄짜리 원문은 태일사 번역본(2004년)에서 ‘오늘 밤 우리와 함께 밤새도록 파수를 보다가’로, 민음사 번역본(1998년)에서 ‘오늘 밤 우리들과 빈틈없이 지키다가’로 번역됐다. 청주대 한대균 교수는 “무리한 번역으로 원문에서 나타난 ‘햄릿 유령’에 대한 긴장감과 리듬감을 살리지 못했다”고 비평했다.

황현산 교수는 “번역이 원문을 100% 우리말로 옮길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나라 번역계에서는 그간 원문 의도에 충실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죄와벌'원문누락, '햄릿'지나친의역, 고전물 번역오류 많다 - 국민일보 2007.6.21>




Posted by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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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재

    오케이 1~5위까지 올해 안으로 읽어봐야지 ㅋㅋㅋ

    2008/06/29 15:32 [ ADDR : EDIT/ DEL : REPLY ]
  2. 다 읽고 나한테 택배로 보내 ㅋㅋ

    2008/06/30 01:10 [ ADDR : EDIT/ DEL : REPLY ]
  3. wlsdmsxkr

    너의 연락처좀 굽신

    2008/06/30 18:01 [ ADDR : EDIT/ DEL : REPLY ]
  4. 옛다 연락처 Oll - 9252 - 56O5

    2008/06/30 21:00 [ ADDR : EDIT/ DEL : REPLY ]